정부가 노인 표심과 직결된 기초연금 개편을 두고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 보건복지부의 기초연금 개편안 사전 브리핑이 돌연 취소되면서, 구체적인 개편 내용과 파장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가난한 노인에게 더 많은 연금을 지급하는 '하후상박' 구조를 도입하는 대신, 전체 수급자 규모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는 데 있습니다. 내년부터 달라질 기초연금 수급 자격과 지급액의 변화를 상세히 정리해 드립니다.
기초연금 개편안의 핵심 방향과 선정 기준 변화
기존 소득 하위 70% 기준 폐지와 기준중위소득 연동
기초연금 수급자 선정 방식이 목표수급률 방식에서 소득 기준으로 전면 개편됩니다. 기존에는 65세 이상 노인의 소득과 재산을 환산해 하위 70%에게 기초연금을 지급해 왔습니다.
앞으로는 수급 기준 상한선을 국민 가구소득의 중간값인 '기준중위소득'에 연동하는 방식으로 바뀝니다. 소득이 낮은 순서대로 비율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소득 지표를 기준으로 수급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단계적인 수급자 규모 축소 계획
새로운 선정 기준이 도입되면 기초연금을 받는 노인의 수는 점차 줄어들 전망입니다. 현재 기초연금 선정 기준액은 기준중위소득의 96.3% 수준에 맞춰져 있습니다.
개편안에 따르면 당장 내년에는 소득이 '기준중위소득의 90% 이하'인 노인에게 기초연금을 지급합니다. 이후 2028년 86.6%, 2029년 83.3%로 낮추고, 2030년부터는 '80% 이하'로 지급 대상을 단계적으로 축소할 계획입니다.
저소득층 더 주는 3단계 차등 지급 제도
소득 구간별 기초연금 인상액 비교
형편이 더 어려운 노인에게 더 많은 금액을 지원하기 위해 기초연금 지급액이 소득에 따라 3단계로 차등화됩니다. 현재는 소득 하위 70% 안에만 들면 재산에 상관없이 월 35만 원을 동일하게 받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준에서는 기준중위소득 20% 이하의 가장 가난한 노인층에게 내년 월 38만 원, 2028년 40만 원을 지급합니다. 기준중위소득 20~40% 구간의 노인은 내년 월 35만 9천 원, 2028년 36만 7천 원을 받게 됩니다. 반면 기준중위소득 40%를 초과하는 상대적 고소득층 노인의 기초연금은 월 35만 원으로 동결됩니다.
저소득 부부 기초연금 감액 비율 완화
부부가 모두 기초연금을 받을 때 적용되던 감액 제도도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완화됩니다. 현재 제도는 부부가 동시에 기초연금을 수령할 경우 각각 수급액의 20%를 깎고 있습니다.
개편안이 시행되면 기준중위소득 40% 이하인 저소득층 부부는 이 감액 비율이 20%에서 10%로 줄어듭니다. 이를 통해 저소득 노인 부부의 실질적인 가계 소득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수급자 보호 방안과 새로운 수혜 대상
기존 수급자 자격 상실 시 단계적 감액
제도 개편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기초연금이 끊기는 일이 없도록 5년간의 유예 및 단계적 감액 제도가 도입됩니다.
새로운 기준중위소득 기준을 적용했을 때 수급 자격을 잃게 되는 노인의 경우, 당장 지급을 중단하지 않고 5년간 기존 수급자 규모 70%를 유지하며 연금액을 서서히 줄여나갑니다. 첫해에는 기존대로 35만 원을 지급하지만, 이후 매년 10%포인트(3만 5천 원)씩 감액되어 5년 차에는 21만 원을 받게 되는 구조입니다. 다만 이 부분은 이미 연금을 받는 분들의 금액을 깎는다는 점에서 정치권 안팎의 논란이 남아있습니다.
저소득 직역연금 수급자의 기초연금 수령 허용
그동안 기초연금 혜택에서 원천 배제되었던 공무원, 군인, 사립학교 교직원 등 직역연금 대상자에게도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다만 모든 직역연금 수급자가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직역연금을 받더라도 전체 소득이 기준중위소득 40% 이하에 해당하는 저소득층이라면 기초연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게 제도가 개선될 예정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기초연금 개편안은 언제부터 적용되나요?
A1. 정부의 기초연금 개편안은 내년(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입니다. 지급액 차등화는 내년부터 바로 시행되며, 수급 기준인 기준중위소득 비율은 2030년까지 매년 단계적으로 축소됩니다.
Q2. 현재 기초연금을 받고 있는데, 앞으로 금액이 줄어들 수도 있나요?
A2. 새로운 기준중위소득 기준에 따라 수급 자격을 상실하게 될 경우, 갑자기 끊기지는 않지만 금액이 매년 10%포인트씩 5년에 걸쳐 줄어들 수 있습니다. 단, 이 부분은 논란이 있어 향후 최종 확정안을 지켜보아야 합니다.
Q3. 부부가 모두 기초연금을 받으면 얼마나 감액되나요?
A3. 현재는 부부 동시 수령 시 각각 20%씩 감액됩니다. 하지만 개편안이 통과되면 기준중위소득 40% 이하의 저소득 부부는 감액 비율이 10%로 절반 줄어들어 수령액이 늘어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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